한국 정부, 한국전쟁 70주년 행사 개최…한국군 유해 봉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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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25일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한국 정부가 한국군 유해 봉환식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보훈처는 24일 ‘한국전쟁 70주년 행사’를 25일 서울공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행사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이 전날인 23일 한국 국방부에 인계한 한국군 전사자의 유해 봉환과 연계해 진행됩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번에 봉환되는 147구의 유해가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후 미국 하와이 DPAA 감식소에 보관돼있다가 한미 공동감식 결과 한국군 전사자로 판정된 유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중 77구가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후 북한이 미국으로 송환한 유해 상자 중에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3일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서 열린 인수식 행사에서 박재민 한국 국방부 차관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된 시점에 유해를 봉환하게 돼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재민 한국 국방부차관 : 올해는 1950년 한국과 미국이 연합군이 되어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나눈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우리 국민들은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유해를 고국 대한민국으로 모실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또 이번 유해 송환이 한미동맹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며 앞으로도 전사자들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환된 유해와 인수단은 이날 오후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25일 행사에서는 한국에서 발견된 미군 유해 6구를 70년만에 본국으로 송환하는 순서도 있을 예정입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22개국의 유엔참전국 정상들이 처음으로 보내온 우정과 평화의 메세지가 상영됩니다.

이에 더해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이 사용했던 수통, 철모 등 주물과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한데 녹여 만든 ‘평화의 패’가 참전국 대표에게 수여됩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약 13만8천명의 한국군과 약 3만8천명의 유엔군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