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전쟁 발발 71주년 행사에서 김부겸 한국 국무총리가 한국정부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평화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보훈처는 25일 한국전쟁 당시 임시 수도였던 부산에서 ‘6.25전쟁 제71주년 행사’를 주최했습니다.
김부겸 한국 국무총리는 이날 행사 기념사에서 한국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더 강해질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평화를 수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부겸 한국 국무총리 : 한국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더 강해질 것입니다. 더 튼튼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서 국제적으로 더욱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통해 우리의 평화를 굳건하게 지켜나갈 것입니다.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합니다.
이에 더해 한국전쟁에 종지부를 찍고 한반도에 돌이킬 수 없는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미 미사일지침의 종료에 따라 우주, 미사일 개발 사업과 ‘KF-21’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의 진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화해협력에 대해선 백신과 식량 지원, 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대화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남북관계 개선과 미북대화의 선순환을 이루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핵 위협과 무력도발은 한반도가 처한 분단의 냉엄한 현실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한미동맹에 기초하지 않은 채 엇박자를 내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연이어 내놨지만 아직 북한과의 대화 성사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북한 김여정 당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의 담화가 과거에 비해 표현이 거칠지 않았고 극단적 행동도 암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당국자는 또 현재 기대하는 것은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오는 것이라며 이로부터 많은 일들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북한 관련 합의 내용을 토대로 대북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한미 양국이 행동을 바꿔야 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한미 실무진들은 북한의 도발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협의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 22일 담화에서 미국이 김정은 총비서의 ‘대화’ 언급을 ‘흥미로운 신호’로 받아들인 것은 스스로 위안하기 위한 해석이자 ‘잘못된 기대’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리선권 외무상은 지난 23일 담화에서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를 환영하며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