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폴 라카메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 그리고 원인철 한국 합참의장과 만나 한미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일 취임한 폴 라카메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라카메라 사령관은 1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국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처음으로 방문하고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 그리고 원인철 한국 합참의장과 연달아 만났습니다.
한국 합참에 따르면 원인철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라카메라 사령관은 70여 년 전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앞으로 더 위대하고 강한 동맹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 의장은 동맹 정신과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이날 한미동맹 강화 방안 그리고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시행 방식과 규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합참은 라카메라 사령관을 위한 환영 의장행사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상황을 고려해 약식 접견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5월 미 상원 군사위가 개최한 인준 청문회에서 라카메라 당시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재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폴 라카메라 한미연합사령관 (지난 5월 18일 청문회):훈련과 대비태세 유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실전훈련은 가상훈련보다 훨씬 낫습니다.
(Training and readiness is extremely important, and live training is a lot better than the virtual and the constructive.)
그러면서 협상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훈련을 축소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연합훈련은 신형 코로나 상황, 전작권 전환 등 군사적 수요,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 여건 조성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판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 고위 간부들의 동향과 인사 변동에 대한 관측도 내놨습니다.
이 당국자는 지난 11일 김정은 총비서가 예술인들을 격려하는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전해진 리일환 당 비서가 박태성의 후임으로 현재 선전선동 비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예술단체 창작가와 예술인 독려는 선전선동부 담당 업무에 포함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당국자는 또 리일환이 지난 2019년 당시 선전선동 담당 부위원장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도 이 같은 추정이 가능하다며 관련 동향을 계속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됐던 태형철은 최근 문책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상건 당 비서 겸 과학교육부장의 후임자가 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김일성 주석 사망 27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당시 태형철의 도열 위치, 그리고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나 고등교육상 등 태형철의 경력이 최상건과 동일하다는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