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전 대사 “북, 핵∙미사일 개발의향 명백…외교해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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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향이 명백하다고 진단하며 이에 대한 외교적 해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일 한국 해군 등이 주최한 제15회 국제해양력심포지엄.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 원자로를 재가동한 정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향은 명백하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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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 해군 등이 주최한 제15회 국제해양력심포지엄에서 발언하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경로를 바꾸기 위한 지속가능하고 외교적인 해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한미동맹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북한의 명백한 방향을 바꾸고 지속가능하고 외교적인 해법을 고안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우리의 다음 조치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수개월 내 답이 나와야 합니다.

(What can we do as an alliance to alter the course of North Korea’s clear direction on nuclear missile programs and reach a sustainable, diplomatic solution that accomplishes our clear goals? So questions around next steps will have to be answered in the coming months.)

리퍼트 전 대사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한미 공동의 대북 접근법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와 외교에 대한 선호,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과의 협의와 남북대화에 대한 지지 등을 수반하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에 더해 한미 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완전히 이행할 것과 협상 개시를 위한 제재 완화는 하지 않을 것을 포함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부석종 한국 해군총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해군은 한반도의 평화를 힘으로 뒷받침하며 역내 국가들과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 해군이 경항공모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는 불확실한 해양안보 상황 속에서 경항모 확보와 같은 해군력 강화 노력은 한미동맹 강화의 신호이자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한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안 바우어 덴마크 국방대학교 교수는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이 존재하는 한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의 전투 또는 억제 작전에서 한국 해군의 역할은 중요할 것이라며 한국 해군은 경항모 보유를 통해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