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군 당국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등 북한의 도발 징후를 탐지하기 위해 초소형 위성체계 개발에 착수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10일 오는 2022년부터 초소형 위성체계 사업에 착수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산하 방위사업청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를 통해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등 시한성 긴급표적에 대한 위협요소를 신속하게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초소형 위성체계는 다수의 군집 위성이 낮은 궤도에서 각자 정해진 궤도를 돌면서 탐지 지역의 이상 징후를 식별할 수 있는 정찰위성체계입니다.
앞서 한국 군 당국이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2022년 국방예산안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초소형 위성 개발 착수에 약 967만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한국 방사청은 이에 더해 군 정찰위성을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2020년대 중반에는 한국군 독자적으로 북한의 주요 위협을 감시할 수 있는 감시정찰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고성능 영상레이더와 광학 위성을 탑재한 군 정찰위성은 한 차원 높은 해상도로 한반도를 감시하고 위성 방문주기도 단축시켜 한국 군의 감시정찰 능력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한국이 보유 중인 위성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횟수가 적어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나 핵∙미사일 등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설명입니다.
정창욱 한국국방연구포럼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국은 미국의 감시정찰 자산에 의존해왔지만 전시작전권 환수 등으로 독자적 작전 수행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감시정찰 자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정창욱 한국국방연구포럼 대표 : 한국은 현재 주로 감시정찰 자산은 미국에 의존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앞으로 전시작전권 환수를 해야 하고 한국이 독자적인 작전을 해야 될 환경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유해야 할 무기체계의 우선순위가 감시, 정찰, 탐지 자산으로 바뀐 것입니다.
한국 방사청은 이날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과 3천600톤급 잠수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6년 7월에 착수된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급 잠수함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착공된 선도함에 이은 두 번째 3천600톤급 잠수함입니다.
해당 잠수함은 올해 8월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보다 크기와 중량이 증가됐고 탐지와 표적처리 성능도 개선됐다고 방사청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 발사관 장착 여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