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재선 땐 바로 대북협상 재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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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가 한미일 3국이 민주주의 등 가치를 위협하는 중국에 대응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는 17일 민주주의와 인권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한국에서 화상으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중국이 현재 이 같은 가치와 원칙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 : 중국 공산당은 최근 몇년 간 민주주의와 자유를 사랑하는 누구라도 상당히 우려할 만한 조치들을 취해왔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가치들을 지키고 우리 국민들이 민주주의의 성과를 계속 누릴 수 있도록 협력할 책임이 있습니다.

(The Chinese Communist Party has taken steps in recent years that should be worrisome for anyone who loves and cherishes democracy and freedom. We have a responsibility to work together to preserve our values and to ensure our peoples continue to enjoy the fruits of liberal democracy.)

내퍼 부차관보는 한국과 일본이 가깝고 건설적인 관계를 누리는 것은 양국의 우방인 미국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일 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언급하며 이는 한미일 3국이 역내 위기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청와대도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일본 스가 신임 총리 취임을 맞아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날 세계지식포럼의 별개의 회의에 참석한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바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을 매듭짓지 못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는 이 문제에서 이기고 싶어하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과 바로 만나려고 할 것입니다… 그는 북한에 호의를 보여주기 위해 일종의 점진적인 양보를 얻을 것입니다.

(He knows that it’s a loose end. He wants to win on this issue and so I think he is going to meet immediately with Kim Jong-un... I think he will get some kind of incremental concession there to show goodwill to the region.)

다만 미국 대선 직전에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갖는 정치적 모험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기를 바라며 대선 전 도발을 감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북한은 대선 후에도 도발을 자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 단계적 비핵화를 위한 협상을 하게 된다면 협상의 내용적 부분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 단지 영변 핵시설 동결과 제재 일부 해제를 교환하는 것은 안됩니다. 북한의 핵프로그램에는 더 많은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협 감소 목적의 협상을 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나 하노이 회담에서 가지고 있지 않았던 세부적 사항들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할 겁니다.

(For it to simply be about freeze at Yongbyon for sanctions relief… that’s just not going to work. There’s much more to it than that. Some of these threat reduction ideas requires him to have a command of some of the details that he didn’t have going into Singapore and Hanoi.)

앞서 미북 정상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 등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