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이 미국 대선 전 돌발행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민간연구기관인 최종현학술원이 29일 주최한 토론회.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전 북한의 관심 끌기 목적의 행동,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기 때문에 이에 방해가 될만한 부정적 돌발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미국 방문 등 북한의 긍정적인 돌발행동도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봤습니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김여정이 워싱턴에 간다고 표를 더 얻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며칠 전에 김정은이 사과한 것은 서프라이즈지만 긍정적 서프라이즈니까 그냥 넘어가잖아요.
앞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7월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 바란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을 전하며 미국의 독립기념일 행사 영상을 담은 알판, 즉 DVD를 소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조셉 윤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이른 시일 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협상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속전속결식 협상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며 미국이 북한과 협상 타결을 시도한다면 무엇을 주고 받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선 결과와 상관 없이 한미동맹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한반도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동맹관계라 생각합니다. 누가 이기든, 바이든이 이기든 트럼프가 이기든 동맹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앞서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지난 17일 열린 포럼에서 북한이 적어도 영변 핵시설 폐기 이상의 조치에 합의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