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미국, 그리고 일본의 정보기관장들이 서울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지고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18일 한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확인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한국 내 언론은 정부 소식통 등을 인용해 헤인스 국장과 박지원 한국 국가정보원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 정보관이 이날 서울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의 만남 이후 다섯 달 만에 회동한 한미일 정보수장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3자회동 개최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요청에 공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영호 서울평화연구소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정보기관장들이 북핵 문제와 더불어 정보 보안, 신기술 등 과학기술 관련 사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박영호 서울평화연구소장 :여러 국방안보 관련 연구기관에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여러 차례 침투를 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정보 당국자들 사이에는 중요한 논의 사항입니다. 그래서 북핵 문제와 더불어 세계가 다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으니 정보 보안, 그리고 최근에는 특히 4차 산업혁명 관련한 선진 과학 기술 이런 것들이 정보 당국자들 사이에 중요한 논의 사항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현지시간으로 18일과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양자, 3자 협의를 연달아 개최하고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합니다.
한국 측 대표인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6일 출국 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 관여 방안 중 하나로 인도적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지난 16일): 북한과 인도적 분야에서의 협력사업도 한미가 공동으로 하는 것으로 지금 거의 준비가 마무리가 돼 가고 있습니다.
노 본부장은 한국전쟁 종전선언도 현 시점에서 대화 재개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는 등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동시에 적대정책 철회 등 관계 개선을 위한 전제 조건을 내세운 가운데 한미 외교∙안보 당국은 각급에서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15일 방한 중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에 임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