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LBM 정확도 굉장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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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한국이 독자 개발해 지난달 발사에 성공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의 높은 정확도를 강조하며 SLBM 성능 개선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의 무기와 국방과학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한국 국방과학연구소(ADD).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 소장은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한국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한국 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은 핵을 탑재하지는 않았지만 정확도가 굉장히 높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내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종승 소장은 그러면서 한국 SLBM의 탄두 위력과 정확도를 향상시켜 미사일의 위력을 계속해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지난달 15일 3천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된 SLBM을 수중에서 발사하는 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박종승 소장은 이에 더해 북한이 지난 2015년 실시한 SLBM 시험 발사는 완전한 성공이라 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지선이 아닌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할 경우 미사일이 조류 등 여러가지 외부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해결해야 비로소 SLBM 발사에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5년 SLBM 북극성-1형과 2019년 북극성-3형을 각각 수중 바지선에서 시험 발사한 후 SL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국 국방과학연구소는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2023년 4월까지 약 747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신개념 극초음속 추진체계를 개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는 지상에서 자력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며 음속의 8배에서 10배 속도로 준 우주 공간까지 운용이 가능한 극초음속 비행체 등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또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 기술을 2024년 11월까지 개발하기 위해 약 1천6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공기부양상륙정 등 위협세력의 침투 징후가 포착되면 해상에 수십 척을 띄워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는 공기부양정에 충돌해 파괴하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이에 더해 북한 내 관심지역에 대한 정보를 독자적으로 신속하게 수집할 수 있는 군 정찰위성, 적 항공기와 탄도탄 위협으로부터 핵심 시설을 방호하기 위한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 등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WMD) 뿐만 아니라 사이버∙우주 등 전장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닉무기, 즉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무기에 대한 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