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커티스 스캐퍼로티(Curtis Scaparrotti)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한국전쟁의 종전을 선언한다고 해도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20일 서울에서 주최한 조찬 간담회.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이는 매우 복잡한 문제라며 신중하고 조심성 있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종전을 선언해도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하며 한미동맹의 책임은 한국과 한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한미연합사령관 :우리는 종종 한미동맹이 어떤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되었는지 잊곤 합니다. 이 위협은 종전선언 바로 다음 날에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같은 모습으로 같은 곳에 여전히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We sometimes forget to go back and think about the threat that this alliance was formed to counter. That won't change the day after a declaration of the end of War. It will still be present in the same way in the same place, most likely.)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은 북한이 핵무력 강화를 지속하는 동시에 정밀한 미사일의 생산을 늘리면서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이 최근 수년 간 증폭되어왔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전날인 19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감행하면서 미사일 능력 증강 의사를 실질적으로 증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SLBM 시험 발사 의도에 대한 질문에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은 북한과 같이 핵∙미사일 사용에 무책임한 국가가 그 용도를 고민함에 따라 생긴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한미연합사령관 : 북한은 '핵무력을 가지고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얼마나 다양하게 이것을 사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겁니다. 이것이 핵∙미사일 사용에 무책임한 국가의 문제입니다.
((North Korea is thinking:) ‘What more can I do with this? How many different ways can I use it?’ That is the problem with a country that is irresponsible with these missiles and the nuclear capability that it has developed.)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은 북한의 SLBM 능력이 한미동맹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미동맹도 이에 대해 적절한 조정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강대국 간 경쟁이 재개되고 중국과 러시아가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현 상황이 40여 년의 군 생활 중 본 가장 도전적인 안보 환경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이러한 상황에서 준비태세를 갖추고 현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항상 한미동맹 분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그들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서 한미 양국은 이를 절대 허용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