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전 사령관 “북, 군 현대화 가속…한국에 커다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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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북한의 군 현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는 한국에 커다란 위협이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1일 미국 민간단체인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화상강연.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강연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시험 발사는 중단한 상태지만 군 전력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10일 열린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방사포, 중단거리 미사일, 무인기 시스템 등은 한국을 위협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 북한군의 현대화는 지속, 어쩌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방사포, 중단거리 미사일, 무인기 시스템 등은 한국과 동맹에 더욱 큰 염려가 될 만한 것들입니다.

(The October 10th parade shows that the modernization has been on play maybe even on fast-forward… The array of modernized weapon systems, multiple launch rocket system, medium range, short range missiles systems, unmanned aerial systems – these are a much greater concern for South Korea and the alliance.)

브룩스 전 사령관은 또 북한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북한군의 규모는 축소될 수 있지만 동시에 더욱 현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노후한 북한군의 모습이 없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이 충분한 방공 그리고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적어도 자신이 주한미군사령관으로 근무했을 당시에는 만족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인기를 이용한 공격, 포화 공격 등 북한이 한국, 특히 서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방법들이 너무 많았다는 설명입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 당시 저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한국, 나아가 동맹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방법이, 특히 서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방법이 아직도 너무 많다는 것이 자명했습니다.

(When I was in command, I was not satisfied. It was evident to me that North Korea still had too many ways to hold at risk the Republic of Korea and thus the alliance, particularly the threats to Seoul.)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미 군 당국 역시 저고도용 패트리어트 미사일 체계와 사드(THAAD),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통합 운용을 추진하는 등 군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북한이 서로를 군사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상태에서 북한이 한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조건이 갖춰져야 북한과 외교적 모험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지난 13일 한미가 북한의 신형 방사포 등에 대한 요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신형 방사포와 장사정포, 전술지대지미사일 등을 다량으로 혼합해 도발을 감행할 경우 북한의 도발 원점을 타격해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한국 국방부는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