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이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국방장관 대행과 통화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한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해임되면서 직무대행을 맡게 된 크리스토퍼 밀러 국가 대테러센터장.
한국 국방부는 16일 밀러 대행과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이 조만간 통화할 예정이라며 한미 국방당국 간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미 국방장관 간 통화가 사전에 계획된 바 있으나 미국의 사정으로 인해 잠정 연기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 : 지금 조만간 일정을 잡기 위해서 협의 중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소통에는 문제 없습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밀러 대행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의 국방장관과 통화했습니다.
밀러 대행과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지난 13일 통화에서 미일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방위와 안정의 주춧돌임을 재확인하고 신형 코로나 대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문제에 대해 진행 중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회는 새로운 미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초당적 방미대표단을 조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 원내대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날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실무논의가 바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대표단이 머지않아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김한정, 윤건영 의원 등은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과 한미 간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워싱턴 DC를 방문 중입니다.
송영길 의원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을 통해 현지시간으로 15일 첫 일정으로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방문하고 기념비에 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미국 하원이 오는 18일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라며 해당 결의안이 통과된다면 이를 제출한 민주당의 톰 수오지 하원의원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 의회의 초당적인 협조가 필요한 만큼 공화당의 제임스 랭포드 상원의원도 함께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의원이 이끄는 방미단은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등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4명과도 면담을 갖고 한미 의회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17일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현안을 논의합니다.
앞서 송 의원은 15일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문을 통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 계승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한반도 평화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수용되고 상호 이해가 높아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계승돼야 한다는 면에서 공감대를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앞서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정부 인사들과 회동하고 의회 그리고 학계 인사들과도 접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