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강력한 한미동맹 이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17일 한미동맹에 대한 약속은 철통같고 깨지지 않으며 신형 코로나를 이겨낼 만큼 강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주한미군은 침략을 억제하고 한국을 방어할 준비 태세를 갖췄다며 필요 시 대항하는 적을 물리칠 것을 국회에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그리고 강력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전날인 16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제임스 맥콘빌 미국 육군참모총장도 이날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맥콘빌 총장은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미동맹을 상호보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심화·발전시킬 것을 약속했습니다.
서욱 장관은 미국 육군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원하기 위한 한미 육군 간 소통과 공조를 당부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이인영 장관도 오는 18일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그리고 정세현 한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비공개 화상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페리 전 장관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지난 1998년 대북정책 조정관에 임명돼 당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를 재평가한 뒤 1999년에 대북 협상을 건의한 이른바 ‘페리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동일한 시기에 김대중 정부의 통일부 차관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이날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평화대화’에서도 이인영 장관은 미국의 차기 행정부와의 긴밀한 합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다가온 한반도 정세 전환기에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 : 코로나 방역 등 보건의료, 재해재난, 기후환경 분야에서 협력 추진과 생명안전 공동체를 향한 협력을 본격화 하겠습니다. 아울러 미 차기 정부와 긴밀한 합의를 통해 북미관계 추동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실질적 진전을 이루겠습니다.
다만 신형 코로나는 여전히 북한과 외부세계와의 교류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지난 1월부터 신형 코로나의 유입을 막기 위해 실시한 북중 국경 봉쇄를 당분간 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북한 당국이 방역 강화 조치를 논의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동절기 신형 코로나 대유행에 대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당국자는 또 일부 언론이 11월 초에 북중 국경 봉쇄가 풀린다고 전했지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신형 코로나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완벽한 봉쇄장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