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이미 시어 전 나토(NATO) 신안보위협 부사무차장보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우려할 만한 수준에 달했다며 북한의 비핵화는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의 관심사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3일 한국의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주최한 ‘2020 동북아평화협력포럼’.
이날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한 제이미 시어 전 나토(NATO) 신안보위협 부사무차장보는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이제는 유럽도 위협하고 있고 북한의 비핵화와 이를 통한 핵확산 방지 정책의 성공 또한 유럽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제이미 시어 전 나토 신안보위협 부사무차장보 :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그리고 핵무력 개발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은 이제 유럽에도 닿을 수 있습니다. 이는 유럽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 문제가 됩니다.
(We are concerned about North Korea’s development of ballistic missiles and nuclear capabilities. They can now reach Europe for the first time. That obviously has complications for our missile defense in Europe.)
시어 전 부사무차장보는 또 북한의 해킹, 컴퓨터 바이러스 유포 등 악의적 사이버 활동도 유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해 열릴 나토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여 계획과 관련된 메시지가 나올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동북아시아 지역 내 국가들 간 협력 가능성과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는 동북아 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남북관계, 북일관계, 한일관계 등 모든 양자 관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내 양자 관계의 개선 없이는 북핵 문제의 해결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본 게이오 대학교의 소에야 요시히데 교수는 한국과 일본 간 협력이 역내 안정을 위해 특히 중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 정부 내에서도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일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는 전날인 2일 한국 외교부가 주최한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 중시 기조에 따라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일 협력 중심의 대응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 간 과거사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남관표 대사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