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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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화상으로 2021년 신년 인사회를 주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해는 통합의 해”가 돼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여건이 허용한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국제사회가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강 장관은 지난 6일 요르단이 주최한 ‘제3차 스톡홀름 이니셔티브 장관급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 장관은 이 회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제사회가 핵확산금지조약(NPT) 중심의 핵군축, 핵 비확산 체제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 한국 정부가 기여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의 참여국들은 지난해 개최된 2차 스톡홀름 이니셔티브 회의에서 채택된 ‘핵군축 행동조치 제안’을 NPT 발효 50주년 평가회의에 제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핵군축 행동조치 제안’에는 핵보유국들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안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국제사회에 핵위협 감소 노력,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발효 노력, 핵분열물질생산금지조약(FMCT) 협상 개시, NPT 이행보고서 제출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은 핵군축 진전을 위해 핵보유국 간 대화의 중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국제안보 환경을 고려한 실효적인 핵군축 진전 모색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톡홀름 이니셔티브는 16개의 핵비보유국 간 장관급 협의체로 핵군축 현안들에 대한 공동 입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독일, 스위스, 캐나다 등이 스톡홀름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열린 회의는 오는 8월 핵확산금지조약(NPT) 발효 50주년 평가회의를 앞두고 핵군축 진전과 NPT 체제 강화를 위한 차원에서 개최됐습니다.

NPT의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해 5년마다 열리는 평가 회의는 NPT 발효 50주년을 맞은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올해로 연기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85년 NPT에 가입했다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에 반발해 탈퇴를 선언한 뒤 지난 2003년 최종적으로 IAEA를 탈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