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한대표단 하노이 방문 위해 유엔제재 면제 요청

0:00 / 0:00

앵커: 베트남, 윁남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하노이를 방문할 예정인 북한 대표단의 대북제재 면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타스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이 유엔에 북한 대표단의 하노이 방문을 허락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오는 19일까지 베트남 정부의 이같은 요청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북한 대표단이 하노이를 방문할 수 있도록 대북제재 면제를 요청한 겁니다.

타스 통신은 베트남이 대북제재위원회에 요청한 면제 명단에 국제기구의 대북제재 대상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 열린 미북 정상회담의 개최지인 싱가포르도 유엔에 이같은 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이같은 요청을 했습니다.

베트남은 현재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현재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 중입니다.

13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민 부총리는 리용호 외무상과 이날 평양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가졌습니다. 민 장관은 오는 14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 의전 등에 대해 북한측과 사전 조율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트남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푹 총리는 베트남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장소로 선정된 것에 대해 "베트남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고 치안도 환상적이라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