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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특사단이 발표한 남북합의 6개 항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고위급대표단에 제기한 요구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내놓은 답이라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와대는 대북특사단이 남북 합의 6개 항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8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비핵화와 핵실험·탄도미사일 시험 중단, 군사회담, 문화 교류 등을 미리 제의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를 가져간 북한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고민한 뒤 특사단에 6개 항의 답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사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한 제의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까 고민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여러분을 이해한다'며 말을 꺼냈다"며 "설득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은 1시간여 만에 종료되고 만찬은 3시간여 동안 진행됐습니다. 청와대는 북측이 특사단을 세심하게 배려했다고도 전했습니다.
한편 대북특사단은 지난 6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설치,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 북한의 대미 대화 의사, 북한의 일시적 도발 중단, 한국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방북 등의 내용을 담은 남북 합의 6개 항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