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 국무, 국방장관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는 것이 한미일 3국의 공동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5일 한국, 일본과의 공식 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3국의 공동 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 일본 미국 대사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한미일의 공동 목표에 대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양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이 자유롭고 열린 상태로 존재하고 인권, 민주주의, 법의 지배에 대한 존중에 기반을 두는 것이 우리의 이익에 강력하게 부합한다”며 “이는 한미일이 공유하는 목표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오는 16일 미일 안전보장 협의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어 양 장관은 오는 17일 한국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방부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의제를 미국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 의제의 공개 여부와 관련해 “어느 일방이 (먼저) 공개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견이 있기 때문에 공동 보조를 맞추는 게 맞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구체적인 의제와 관련해서는 지금 협의 중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추후에 말씀드릴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협의 중에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여기서 말씀드릴 것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또한 한국 국방부는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 일정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로 인해 최소화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스틴 장관은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참관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비무장지대(DMZ)나 판문점 등 전방 일대에 대한 방문 일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승찬 대변인은 “신형 코로나 등 여러 상황 때문에 (오스틴 장관의 방한 일정을) 상당히 최소화하고 있다”며 “연합훈련 참관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고 만찬 등 기타 일정들도 모두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국방장관은 오는 17일 회담을 통해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다양한 한미동맹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오스틴 장관과 서욱 장관의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측은 앞서 지난 1월 전화 협의를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소통할 기회를 갖자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오는 18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과 함께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 이른바 ‘2+2 회담’에 참석합니다. 또한 한국 청와대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최근 북한 핵시설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에서 연기와 증기가 발생하는 모습을 포착했다며 관련 위성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관련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세부 동향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한 북한 군의 동향에 대해서는 특이 사항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부승찬 대변인은 “북한 군의 동향은 평시 수준과 관련해서, 그리고 연합훈련과 관련해서 두 가지 관점에서 봤을 때 특별히 언급할 정도의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