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바이든 취임 후 첫 통합국방협의체 회의 개최

0:00 / 0:00

앵커 :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2일부터 이틀간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개최합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국방부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12일부터 13일까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등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한미통합국방협의체, KIDD(Korea-U.S. Integrated Defense Dialogue) 회의를 개최합니다.

KIDD 회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되는 것으로 한미 동맹의 모든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관측돼 사실상 소규모의 한미안보협의회(SCM)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미는 이번 회의에 이어 오는 9월에도 KIDD 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 결과를 오는 10월 열리는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 상정할 계획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안보 정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등 대북정책 공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성과,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동맹 간 현안 전반 등과 관련된 논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최근 검토를 마무리한 대북정책을 한국 국방부 측에 공유할지도 주목됩니다. 한국 국방부는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대해 미국과 관련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지난 11일):한미 간에는 대북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군사적인 협력, 그 다음에 군사적인 지원 이런 것들을 할 준비가 돼 있고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KIDD 회의에 한국에선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미국에선 데이비드 헬비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 및 싯다르타 모한다스 동아시아 부차관보 등이 참석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보기관의 수장인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2일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헤인스 국장은 지난 11일 일본 국가안보국장과의 회담, 12일 오전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의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오는 13일에는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방한 기간 동안 문재인 한국 대통령 예방, 서훈 국가안보실장과의 면담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동맹중시의 정책을 내세우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3국은 각 정부의 핵심 기관장들 간의 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회의를 가진 바 있고 지난 5일에는 영국에서 열린 세계 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