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의장 “대북정책 완전 조율…북 응답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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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박병석 한국 국회의장이 한미의 대화 제안에 대해 북한이 응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로씨야를 방문 중인 박병석 한국 국회의장은 현지시간으로 24일 러시아의 한반도, 북핵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들로부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한국 국회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박병석 의장은 지난 22일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한미가 완전한 조율을 통해 한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대북정책을 마련했다며 북한이 이에 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장은 “이제는 북한이 응답하고 대화에 나설 때”라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러시아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박 의장은 “미국 정부는 오바마,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포괄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단계적, 점진적 협상이 한반도의 평화로 가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 의장은 이날 오전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남북 국회회담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등을 존중하고 외교적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기로 합의했다”며 “남북 국회회담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동북아 방역 공동체 등에 북한이 참여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설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를 대화를 비롯한 외교수단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남북 국회회담은 지지할만하다고 생각하며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박병석 한국 국회의장은 한러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지난 22일부터 러시아를 방문 중입니다. 박 의장은 26일까지 방러 일정을 마친 뒤 오는 27일부터는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체코를 공식 방문할 예정입니다.

박 의장은 체코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의 현안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남북 국회회담 추진과 관련된 논의를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