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후반기 한미지휘소훈련, 미국과 긴밀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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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국방부가 후반기 예정돼 있는 한미 연합지휘소훈련과 관련해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8월로 예정된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의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29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따라 한미연합훈련이 중단 및 축소가 될 수 있다는 한국 내 일부 보도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만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 훈련과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과 관련해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연합방위태세 유지, 전작권 전환 여건 조성,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미 간 긴밀하게 협의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어 한국 국방부는 한국 통일부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북한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란 계획과 관련해 “통일부 화상회의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그 시스템을 국방부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상황에서도 북한과의 안정적인 대화를 위한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및 방역 상황 아래에서의 대면회담 방안 등을 북한과 협의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남북 간 통신을 위한 기본적인 회선은 이미 구축돼 있어 여기에 남북 양측이 각각 구축한 화상회담 장비를 연결하면 화상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의 경우 관련 장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남북이 협의한 바 있지만 남북 (당국) 간 영상회담과 관련해선 장비지원 협의를 한 사례가 전혀 없다”며 “북한도 최근 국제사회와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어 화상회담을 할 수 있는 장비는 북한도 구축해 놨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 통일부는 북한과의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향후 다양한 의제를 북한과 협의해 나갈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2019년 북한과의 논의가 단절된 이후 우선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사안들을 의제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해 발생한 한국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도 북한과 협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은 해당 사건의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남북은 연락통신선을 복원한 지난 27일 이후 현재까지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 통화를 이상없이 진행했습니다. 남북은 오전 9시에 개시통화, 오후 5시에 마감통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정한 의제와 관련한 의사 소통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