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을 방문 중인 라시나 제르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이 그동안 북한이 보여준 비핵화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라시나 제르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이 북한이 취한 선제적 비핵화 조치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13일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동 뒤 한국의 연합뉴스에 핵실험장 폐기와 미사일 시험장 해체 등 북한이 취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TBTO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CTBTO는 국제사회와 회원국들이 요청하면 전문인력과 기술을 통해 북한 비핵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제르보 총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조속한 발효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CTBTO 차원의 지지와 관심도 당부했습니다.
이에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 CTBTO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은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으로 지난 1996년 채택된 바 있습니다. 이 조약은 현재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이 비준하지 않아 발효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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