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올해 후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한미연합훈련 종료 이후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 가능성에 대해 관련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가 올해 후반기 한미연합훈련이 26일 오후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같이 밝히면서 한미가 지난 16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을 시작해 휴일을 제외한 기간동안 예정된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도 이날 한미연합훈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확산과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이 고려돼 전반기 한미연합훈련 규모의 30%수준으로 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미는 이번 훈련을 통해 미래 한미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연습을 진행하려 했으나 예행 연습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6일 논평을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전쟁 불장난 소동”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선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비난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문의하셨습니다. 특별히 언급할 사항은 없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대외선전매체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에 대해 “앞선 북한 담화의 기조를 재확인하고 국내외 관련 논의를 소개하는 수준의 보도가 이어지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한미연합훈련 종료를 계기로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복원 가능성에 대해선 관련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 개시일인 지난 10일부터 현재까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등을 통한 한국 측의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내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2009년 3월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훈련 당시 통신선을 단절했다가 훈련 종료 다음 날 이를 복원한 전례가 있어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다시 복원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정상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통신선 복원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으로 나가겠다는 의지와 방향성이 존중되고 실현되길 바란다”며 “북한 태도와 반응에 대해서는 예단해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청와대도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북한과의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기 위한 유관국들과의 긴밀한 소통 등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전원 회의를 다음달 28일 평양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됩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통상 1년에 한차례 개최돼왔지만 2012년과 2014년, 2019년에는 예외적으로 두차례에 걸쳐 열린 바 있습니다. 올해 최고인민회의의 경우 지난해 1월 개최된 바 있어 8개월여 만에 두번째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관련 동향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