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참의장 후보자 “북, 당창건일 계기 SLBM 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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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SLBM과 관련된 새로운 동향이 포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인철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16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의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북한이 단기간 준비로 사출장비를 이용한 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LBM 시험 발사가 가능한 시점과 관련해서는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북한의 신포 조선소에 대한 정비활동이 종료된 이후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입장은 앞서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밝힌 내용과 다소 배치됩니다.

서욱 후보자는 지난 14일 한국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를 통해 “현재 SLBM 발사 임박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으며 당 창건일에 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은 준비기간을 고려하면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SLBM 시험 발사와 관련한 새로운 동향이 포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온라인 상에 게재한 위성사진 분석 자료를 통해 북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의 SLBM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38노스’가 게재한 지난 9일 신포 조선소의 위성사진에는 바지선의 모습이 확인됐지만 지난 15일 위성사진에는 바지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38노스’는 이 같은 동향이 바지선 수리를 위한 것인지, SLBM 시험 발사 준비를 위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북한이 태풍 이후 SLBM 시험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바지선의 행방을 찾을 수 없다는 것 자체는 SLBM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북한이 미사일 개발 등 군사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욱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명백한 적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 후보자 :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현실적인 위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항공기를 동원한 폭격을 할 것이라는 김관진 전 한국 국방부 장관의 지난 2010년 발언에 대해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도발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서욱 후보자는 한미연합 전력과 한국 군의 단독 전력이 북한의 군사력을 압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군사동맹 이상의 관계라는 점을 분명히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의 전환도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이뤄진다고 말했습니다.

서 후보자는 “미국으로부터 매년 핵우산을 제공 받도록 확약을 받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통해 한반도를 방어해왔고 지역 안보도 지켜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이 9.19 남북 군사합의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9일과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 관련 외교 장관 회의의 결과를 정리한 의장성명이 발표됐습니다. 한국 정부가 참여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는 한·아세안,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4개입니다.

16일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4개 회의의 의장성명에는 남북미 정상 간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조속한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 공약을 재확인해야 한다는 내용도 강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