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청와대는 미북이 오는 5일 비핵화 실무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1일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 실무협상을 통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민정 한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북한이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이 조기에 실질적으로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일 미북이 오는 4일 예비접촉을 갖고 다음 날인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북 비핵화 협상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중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10월 방중설은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했을 당시부터 흘러나왔던 얘기”라며 “북중 수교 70주년이라는 점에 의거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지난 달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5번째 방중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북중 수교일인 10월 6일을 전후해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달 초 방북한 목적이 김 위원장을 초청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습니다. 다만 당시 왕 국무위원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이태환 세종연구소 명예연구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왕 국무위원을 만나지 않은 것은 김 위원장의 방중이 확실하게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외교당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당장 방중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연합뉴스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달 국정원의 보고는 가능성 차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이 애초부터 방중할 계획은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