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군이 북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등 전략적 표적에 대한 타격 능력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공군본부는 15일 북핵 등의 위협에 대비해 이를 탐지, 추적하고 타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공군은 이날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등 전략 표적에 대한 은밀 침투, 타격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공군은 북한 WMD 등에 대한 감시, 정찰 능력 강화를 위해 정찰비행단과 무인정찰대대 창설을 추진합니다. 특히 한반도 주변에 대한 한국 군의 독자적인 감시, 정찰 능력을 강화하고 공중과 지상에서 움직이는 표적에 대한 식별 능력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북한의 대남 탄도미사일 위협 등에도 대비하기 위해 지상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인 L-SAM, 패트리어트 성능 개량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날 공군본부 국감 자리에 출석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북한이 한국의 주요 시설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를 공군이 요격할 수 있느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방어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올해 전력화되는 지대공미사일인 M-SAM2와 현재 한미가 운용하고 있는 패트리어트 대공 방어 체계 등을 활용하면 북한의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총장은 “(대공 방어체계가) 북한의 주요 자산 쪽에 배치돼 있어서 북한이 대규모로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한다고 해도 방어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일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열병식에서 새롭게 확인된 사안이 있는지를 묻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10종의 무기가 새롭게 식별됐다고 답했습니다.
이성용 총장은 “지대공 무기체계가 개선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 공군력에 비해 열세인 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한 이른바 ‘북한판 에이테킴스’, 즉 전술지대지미사일에 대해서는 “시험발사와 실전배치 간 물리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전배치는 아직 시기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국감에 출석해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명칭에 대해 ‘북극성-4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 총장은 북한의 신형 SLBM의 명칭을 묻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ㅅ’은 수상, 수중용이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부 총장은 북한이 신형 SLBM을 탑재하기 위해 건조 중인 잠수함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사항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SLBM, 신형 방사포 등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한국 해군은 이날 국감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의 서해북방한계선(NLL) 침범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특히 NLL 인근에 대북 우위 전력을 상시 배치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