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폼페이오와 두차례 통화…“가까운 시일 내 미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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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두차례 통화를 갖고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2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초청을 받아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의 미국 방문 일정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의 의제는 현재 한미 양측이 조율 중입니다. 한미는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한반도, 국제 문제 등과 관련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부대변인 :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일정은 조율 중에 있고 결정되는 대로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방한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연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확진 여파로 분석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된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4개국 순방국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미 국무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폼페이오 장관이 인도, 스리랑카, 몰디브,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강 장관을 미국으로 초청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앞서 한국 방문을 연기한 연장선상에서 강 장관을 초청한 것이냐는 질문에 “한미는 여러 여건 등을 감안해 강 장관의 방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한미 모두 동맹의 현안과 관련해 협의할 사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며 “양측 모두 회담의 수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 센터장은 이번에 열릴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간의 협의체인 쿼드와 관련한 한국과의 협력 문제 등이 다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은 지난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두차례 전화통화도 가졌습니다. 통화에서 양측은 한미 양국 간 현안과 국제적 사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한미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전작권 전환 계획에 따라 한미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 안정적으로 전작권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누차 말씀드렸고 이번 SCM에서도 거기에 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앞서 한미는 SCM 공동성명을 통해 전작권 전환을 위해선 관련 계획에 명시된 조건들이 충분히 충족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한미는 굳건한 연합방위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연례 SCM과 한미군사위원회회의(MCM)를 통해 전작권 전환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평가, 점검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