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 대통령, 아세안회의서 한반도 비핵화 지지 요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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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10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간 화상으로 열리는 아세안 관련 5개의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오는 14일 저녁 개최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강민석 한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EAS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할 것”이라며 “또한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와 다양한 관심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한국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종전선언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 정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평화 정착을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한국 군의 두번째 3000톤 급 중형 잠수함인 ‘안무함’ 진수식에 참석해 강한 국방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강한 안보가 평화의 기반이 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한국 정부의 철학”이라며 “한국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강한 힘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무함의 경우 한국이 독자적으로 설계, 건조한 디젤 잠수함으로 2주 이상 잠항이 가능합니다. 특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수직 발사관 6개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한국 국방부는 한국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관련 정보를 요청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도 내놨습니다.

다만 퀸타나 보고관 측의 정보 요청이 아직 접수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퀸타나 보고관이 한국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한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 일단 어떤 요청일지는 저희들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그 내용에 따라서, 절차에 따라서 조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때 가서 또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별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편 박지원 한국 국가정보원장은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10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박 원장이 이날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총리를 예방했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 원장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한일관계 정상화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양측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를 예방한 이후 현지 언론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친서가 스가 총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친서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