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북, 8차 당대회 준비에 총력…군사력 증강 지속”

0:00 / 0:00

앵커 :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8차 당대회 준비에 총력을 집중하며 군사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16일 연말을 맞아 서욱 국방부 장관의 주관으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욱 장관은 북한 당국이 다음달 열릴 예정인 8차 당대회 개최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북한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내부 결속과 민생 안정에 집중하는 가운데 80일 전투 목표 달성 독려 등 8차 당대회 개최 준비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 장관은 지난 10월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을 언급하며 군사력 증강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월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통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초대형방사포, 대구경조종방사포 등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 장관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한미의 노력에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의 참석자들도 북한이 내부 결속에 힘을 기울이며 대남, 대미 상황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전략, 전술무기 개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언제나 도발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이어 서욱 장관은 2021년 국방정책 방향으로 한미동맹 발전과 전방위적 군사대비태세 확립 등을 강조했습니다.

서 장관은 “한미동맹은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지켜온 핵심축”이라며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면서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에 속력을 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를 통해 한국 국방부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의 공동 억제, 대응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를 위해 한미동맹 기반아래 다양한 훈련 방법으로 연합연습과 훈련을 시행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특히 한국 국방부는 북한의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대응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극초음속 유도탄과 군 정찰위성, 소형 정찰 로봇, 함정 탑재 레이저무기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핵 위기 시 한미 동맹 협의 절차를 마련하고 경제제재, 외교조치, 군사수단을 통합한 한미의 북핵, WMD 억제 방안을 최적화할 것”이라며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한 단계별 능력을 구축해 북핵과 WMD 피해를 최소화하고 제거하는 능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재차 강조됐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와 안보 여건 등을 고려해 전작권 전환 협의를 빠르게 진행하고 미래 연합군사령부에 대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평가를 조기에 시행토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서욱 장관은 한국 군이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 장관은 “전투임무 위주의 교육훈련을 강화해 최상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춰주길 당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의 새로운 추진 동력을 만들어 한반도 평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국방부는 2021년에 비무장지대(DMZ) 내 유해 발굴 지역 확대를 추진합니다. 또한 공동경비구역(JSA)에 대한 남북 간 자유 왕래의 사전 준비 차원에서 한국 측 JSA 지역에 대한 견학을 지속하고 이를 확대하는 노력도 벌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