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한미, 북 열병식 준비 정황 면밀히 추적·감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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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과 미국의 정보당국이 북한의 열병식 준비 정황을 면밀하게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한국의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가 북한의 8차 당대회 개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미 정보당국은 8차 당대회와 관련된 열병식 준비 정황을 면밀하게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김준락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8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준락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열병식 준비 정황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에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해 열병식을 개최했는데, 당시 동원된 장비 일부가 평양에 잔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통일부도 북한 당대회와 관련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의 8차 당대회가 구체적으로 언제 개최될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현재 북한은 ‘80일 전투’ 성과 독려와 비상방역사업 강조 동향을 연일 보도하는 등 8차 당대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내년 1월 중 8차 당대회 개최를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7차 당대회 개최 10일 전인 지난 2016년 4월 26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통해 7차 당대회 개최 일시를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8차 당대회 준비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80일 전투’의 경우 오는 30일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매체 보도를 인용해 지난 10월 12일부터 ‘80일 전투’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수천 명의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 광장에서 다가올 행사, 즉 8차 당대회를 위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38노스는 지난 26일 오전 김일성 광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연습 참가자들이 대형을 갖춰 ‘결사옹위’라는 글자를 만든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38노스는 당대회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연습이 김일성 광장 외에 미림 비행장에서도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당대회를 전후로 1번 이상의 ‘퍼레이드’가 예상된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이어 38노스는 김일성 광장 동쪽에 새로운 구조물이 식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해당 구조물이 새해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무대인지, 8차 당대회와 관련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38노스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에도 김일성 광장 서쪽 끝에 미상의 구조물이 세워졌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38노스는 지난 8~12일 사이 해당 구조물을 세우기 위한 공사가 시작됐을 것으로 보면서 이는 8차 당대회와 관련됐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동계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군은 12월부터 동계훈련을 예년과 같이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상반기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한미 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