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친서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3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또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올해 한반도 안보환경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했습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들은 올해가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 문제 해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했고 남북관계, 미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선순환하며 추진되도록 한국의 주도적 노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상임위원들은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북한이 2차 정상회담 추진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미북 양측은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와 최근 트럼프 대통령 각료회의 발언에서 보듯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추진과 6.12 미북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조속한 미북 후속 협상을 통해 비핵화가 본격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미북 간 대화를 촉진함으로써 현재의 대화 동력을 더욱 강화하고 올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이행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 경로에 대해선 미국과 북한이 지속적으로 물밑 접촉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전달받았는지를 확인해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워킹그룹, 즉 실무단 회의가 다음 주 중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명백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라며 "북한이 책임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3일 입장 자료를 통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때 희생된 전우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군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한국 공영방송인 KBS의 신년기획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하려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분명한 사과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앞으로 잘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일부 우리가 이해하면서 미래를 위해 나가야 될 부분이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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