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정부는 통일부가 작성한 북한 신년사 평가자료에 악성코드를 심은 사이버 공격이 발견돼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4일 '2019 북한 신년사 평가'라는 한글문서에 악성코드를 담아 전자우편으로 유포하는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이 확인됐다는 전날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사이버 공격을 전날 인지해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했다"며 "해킹 정황에 대해 관계기관 간에 공조를 통해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통일부는 국가사이버안전센터,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과기정통부 등 주요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였고, 해킹 정황에 대해 관계기관 간에 공조를 통해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사이버 공격에 대해 해킹 표적의 관심을 끌 만한 내용의 전자우편과 첨부파일을 지속해서 보내 사용자가 열람하는 순간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사이버 공격에 사용된 2019년 북한 신년사 평가자료는 통일부가 작성해 통일 관련 전문가나 언론 등에 보낸 공개 참고자료와 동일한 문서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는 다만 이번 공격이 북한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컴퓨터 보안업체 측 주장에 대해선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전날 한국의 민간 보안업체인 이스트시큐리티(ESTSecurity)를 인용해 이번 사이버 공격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악성코드는 지난 2일 오전에 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