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미북정상회담, 한반도평화 역사적 이정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9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9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0:00 / 0:00

앵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5월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훗날 한반도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4월 말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준비위원회를 꾸릴 것을 지시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월 미북정상회담 성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5월의 회동은 훗날 한반도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입니다.

미북정상회담 소식에 한국의 정치권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문제의 해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미북 양측이 서로 만나기로 한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부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밝힌 점 자체가 큰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비핵화에 확실한 진전이 없으면 상황은 비관적인 쪽으로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갈 것이라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4월 말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준비위원회를 꾸릴 것을 지시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맡기로 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준비위원회의 중요 임무는 4월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이끌어갈 실질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입니다. 남북회담을 위한 남북 양측 고위급 실무회담에도 참여할 것입니다.

한편 북한이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한 가운데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한반도 시간으로 9일 밤 8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됐습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남북 공동 입장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김정현, 마유철등 두 명의 선수와 18명의 임원, 4명의 참관 선수를 파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