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미 양국이 워킹그룹, 즉 실무단 회의에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대한 제재 면제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 절차가 모두 완료됐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15일 한미 양국이 현지시간으로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워킹그룹, 즉 실무단 회의에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대한 미국 독자제재를 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사업과 관련해서는 모든 제재 면제 절차가 완료가 되어서 동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통일부는 향후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면회소 복구 등을 북한과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통신망으로 연결된 단말기를 통해 이뤄지는데 기존 설비는 2007년 이후 10년 넘게 사용하지 않아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 지금 예정돼 있는 주요 전달 물품으로는 남북 간 화상상봉의 원활한 연동과 지원, 그리고 영상편지 제작을 위해서 모니터, 캠코더 등이 전달될 예정입니다.
통일부는 화상상봉 시기에 대해 “화상상봉 대상자를 정하고 상봉장 개보수 등이 필요해 일정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과 10월 고위급회담에서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에 합의했습니다.
이후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려고 했지만 화상상봉 장비 반입에 대한 제재 면제를 두고 미국과의 협의가 길어지면서 회담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모두 7차례의 화상상봉을 실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3천700여 명의 남북 이산가족들이 헤어진 혈육을 만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고려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사업과 관련해 “한미 실무단 회의를 통해 장비 반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면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개성공단 기업인 방문에 대해선 “미국이 남북 간 교류협력사업을 북한 비핵화 진전과 함께 계속 협의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