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북 고위급회담 29일 열자”…평양공연 점검단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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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의 일자와 의제를 논의할 고위급 회담을 오는 29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한국 예술인들의 평양 공연을 앞두고 사전점검단은 평양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22일 오전 판문점 연락통신을 통해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오는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자고 북한 측에 공식 제안했습니다.

한국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 3명을 파견합니다. 전날 한국 청와대는 조 장관을 대표로 하고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에서 각 1명씩 인원을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고위급회담이 성사되면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의제, 대표단 구성 등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서유석 북한연구소 연구실장: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이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인 만큼 우선 의제에 대한 조율이 있을 텐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논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이 22일 오후 중국 베이징을 통해 방북했습니다.

이번 사전점검단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통일부 관계자 1명, 공연전문가 등 총 6명으로 꾸려졌습니다.

이들은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을 찾아 관련 시설을 살펴보고 예술단이 머물 고려호텔과 편의시설 등도 둘러볼 계획입니다.

한편 한국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공연도 예술단의 평양 공연 기간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태권도시범단의 방북과 관련해 예술단이 가는 계기에 같이 가는 방향으로 협의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예술단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방북 때 한국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