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북 고위급회담 제안에 이틀째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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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고위급회담을 하자는 한국 정부의 제안에 북한은 이틀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판문점 연락통신의 연락 업무를 마감한 23일 오후 4시 30분에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검토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북한 측의 답변을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어제 오전에 고위급회담 개최를 위한 내용을 북측에 통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북측으로부터 회신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주말에도 판문점에서 정상근무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통상 주말에는 판문점 연락통신이 가동되지 않는다"며 "주말에도 정상근무를 한다는 것은 통지문을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22일 판문점 연락통신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오는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자고 북한 측에 공식 제안했습니다.

한국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 3명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예술단 방북을 위한 사전점검단은 방북 이틀째 맞아 공연장과 관련 시설들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오늘은 공연장 등 현장을 답사할 예정이고요. 내일 오전에 북한에서 출발할 예정인데요. 고려항공을 이용해서 베이징을 경유해서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6명으로 구성된 사전점검단은 24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귀환합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 국민이 고려항공을 타고 가는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정보를 공유했고 미국 측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독자제재는 고려항공에 서비스 제공 등을 금지하고 있을 뿐 탑승 자체를 막지는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160명 규모의 예술단이 오는 31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