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표 방한…‘북 발사체’ 대응방안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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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이 최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후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입니다.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등이 비건 대표와 동행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9일부터 10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하고 한미 워킹그룹 회의, 즉 실무단 회의에도 참석합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 양측은 최근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한 양국 간 공조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청와대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건 대표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청와대에 방문할 것”이라며 “다만 비건 대표가 청와대에서 누구를 만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방문에 앞서 비건 대표는 도쿄에서 일본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났습니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비건 대표와 가나스기 국장은 1시간에 걸쳐 회담했으며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향후 대응 방침을 조율했습니다.

특히 교도통신은 비건 대표와 가나스기 국장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연대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