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와 관련해 대북제재 해제 이후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기자설명회에서 비핵화 진전 상황에 따라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검토하겠다며 장기적 차원에서 본다면 대북제재 해제 이후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북제재에 대한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제재의 틀 안에서 현재 남북 간 사안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정부가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북한 측에) 공식적으로 제기한 바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3일 당일 일정으로 남편인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금강산을 방문했습니다.
고인의 금강산 추모 행사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것이며 현 회장의 방북은 4년 만입니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에는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20여 명의 북측 인사가 참석했습니다.
추모식을 마친 뒤 현 회장은 맹 부위원장을 만나 대담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회장은 방북 후 가진 회견에서 금강산 관광이 올해 안으로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의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은 북한이 연일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5월 초 남북 경협 재개에 대비한다는 취지에서 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사업 기획단(TF)'을 가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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