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 미 대사, 12일 판문점 미북접촉 때 참석”

앵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얼마 전 북한 측과 접촉해 미국 정부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재개된 미북 실무협상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17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하는 협상이라기보다는 미국 측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접촉에서는 현안을 논의하는 대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의지와 일정 등을 전달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당시 북한 측에서는 그동안 미북 실무회담 대표로 나왔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해리스 대사를 상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이번 판문점 접촉에 해리스 대사를 보내기는 했지만 차후 미북 간에 이뤄질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등과 관련한 실무 논의는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에게 맡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성 김 대사가 북핵 협상에 참가하기 보다는 필리핀 대사 업무에 집중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성 김 대사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국대사관 측은 자유아시아방송에 "관련 사항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과 거의 매일 대화를 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대화라는 것은 전화로도, 메시지로도, 이메일(전자우편)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