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청와대는 오는 5일 북한을 방문하는 정부 특사단이 미북 간 비핵화 대화의 진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특사단 파견과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한에 특사단을 파견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금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국회의 초당적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면밀하게 살피고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정부의 이런 노력과 의지에 대해 국회가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국회가 초당적으로 판문점 선언을 뒷받침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를 진척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특사단 방북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임 실장은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특사단이 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 오기를 기대한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조기 방북과 미북 간 비핵화 대화의 진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전례 없이 강력하고 긴밀하게 미국과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5일 방북하는 한국의 대북 특사단은 수석대표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대북 특사단은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 행사를 위해 남측에 사절단 파견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3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전한 뒤 북한의 9.9절 준비 동향을 설명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북한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이 아시다시피 정권수립 70주년 정주년 해이기 때문에 열병식도 준비되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와 관련해선 특사단이 방북하면 개소 일정 등이 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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