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실무회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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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군사실무회담을 갖고 비무장지대(DMZ) 내 공동 유해발굴과 감시초소(GP)의 시범 철수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은 13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군사실무회담을 열었습니다.

남북은 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공동유해발굴과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서해 북방한계선인 NLL 지역의 평화적 이용 방안과 향후 군비 축소 문제를 전담할 공동위원회 설치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측은 NLL을 기준으로 남북 해역에 일정한 면적의 완충지대를 설치해 함정 진입 금지 조치 등을 하자는 입장이나 북측은 NLL을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은 또 군사실무회담에서 해당 사안들을 이행하기 위한 시기와 방법 등을 담은 '포괄적인 군사분야 합의서'를 구체화하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14일 실무회담의 합의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군사실무회담은 북측이 지난 6일 전통문을 통해 개최를 제안했고 남측이 이에 호응하면서 열리게 됐습니다.

남측에선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등 3명이, 북측에선 엄창남 육군 대좌 등 3명이 회담 대표로 나섰습니다.

한편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남북 동해 군 통신선 복원을 위한 남측 차량과 인력, 물자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는 이번 승인을 통해 운반될 자재는 통신선 보수에 필요한 자재뿐만 아니라 남북 간 통신에 필요한 건물을 건축하는 데 필요한 자재도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