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을 맞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경축 오찬 연설에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주한미군은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6월 29일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과 함께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시대'를 개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이 힘이 있을 때 평화가 지속될 수 있다며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군사 분야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국토수호에 대한 한국군의 강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며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국방이 중요합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도 강한 군대를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이제 한국군이 한반도 평화의 맨 앞자리에 서야 할 때"라며 "힘을 통한 평화는 군의 사명이며 평화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강한 군대"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 행사에도 참석해 유해 64위를 직접 맞이했습니다.
봉환한 한국군 전사자 유해 64위는 북한과 미국이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의 함경남도 장진 등에서 공동으로 발굴한 것으로 미국 하와이로 옮겨졌다가 한국군 전사자로 판명돼 한국으로 돌아온 유해입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유해에 대해 6·25 참전기장을 직접 수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인 JSA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뢰 제거 작업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채택한 군사 합의서의 첫 이행입니다.
남북은 오는 20일까지 공동경비구역 내 지뢰 제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또 공동경비구역에서는 남과 북, 유엔군사령부가 협의해 비무장화 조치도 이뤄집니다.
이달 말까지 3자 협의체를 통해 감소초소 내 총기류를 전부 철수하고 비무장한 남북 군인이 함께 근무하는 공동경비형태를 복원할 예정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3자 협의체 가동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도 이날부터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화살머리고지는 남북이 공동으로 한국전쟁 유해를 발굴하기로 합의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는 한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 구와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 구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북은 유해 발굴을 위해 시범 발굴지역 내에 남북 간 12m 폭의 도로 공사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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