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군사 당국과 유엔군사령부는 이달 25일까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화기와 초소의 철수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남북 군사 당국과 유엔군사령부는 22일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에서 3자 협의체 2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남북과 유엔사는 회의에서 오는 25일까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화기와 초소를 철수하기로 합의하고 이후 이틀간 '3자 공동검증'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남북과 유엔사는 이날 회의를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지뢰제거 작업이 공식적으로 완료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이번 회의에서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지뢰제거 작업현황을 확인하고 평가하며 화기 및 초소 철수 일정과 경계근무 인원 조정방안 등 향후 공동 검증 추진계획 등에 대한 실무적인 문제를...
이날 남·북·유엔사 대표단은 지난 16일 1차 회의 때와 동일한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등 3명, 유엔사 측에서는 버크 해밀턴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등 3명, 북한 측에서는 엄창남 육군 대좌 등 3명이 자리했습니다.
앞서 남북과 유엔사는 지난 16일에도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지난 1일부터 진행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의 지뢰제거 작업 추진 사항을 점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은 오는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10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회담을 열자는 한국 측 제안에 북한 측이 화답하며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남북이 이번 장성급군사회담에서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이뤄진 9·19 군사합의의 이행 관련 중간평가와 향후 추진 일정 등을 협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안, 그리고 한강 하구 공동조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수석대표인 국방부 대북정책관 김도균 소장 등 총 5명이, 북한 측은 단장인 안익산 중장 등 5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합니다.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을 앞두고 한국 국방부는 북한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11월 1일부터 해안포 포문 폐쇄 조치를 이행할 것이라며 서해 해상 완충수역으로 해안포 사격도 전면 중지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또 해안포뿐 아니라 황해도 내륙 지역에 있는 모든 포에 대해서도 해상 완충수역으로 사격이 전면 중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남북은 22일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 문제를 논의하는 회담을 열었습니다.
회담에서 남북은 소나무 재선충 방제와 양묘장 현대화, 생태계 보호 등 산림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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