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 간 관계 개선 방안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양국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양국이 경쟁에서 협조로 가는 신시대를 열기를 바란다"면서 "일본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서로 협력하고 위협을 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도 "중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자 양국의 이익은 고도로 융합돼 있다"면서 "아베 총리가 최근 여러 차례 중일관계의 발전과 개선을 표명한 것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어 "세계 주요 경제주체이자 중요한 영향력이 있는 국가들로서 양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또 지역과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기대에도 들어맞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 비핵화가 양국 공통의 목표라면서 긴밀히 연대하자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국제사회와 손을 잡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와 북핵 문제를 해결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하겠다는 결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한반도 정세가 대화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관련국들이 대화하고 노력하는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중일 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과의 만찬을 끝으로 방중 공식 일정을 마친 아베 총리는 27일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일본 총리의 공식 중국 방문은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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