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재미교포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에 함께 포함해서 해결하자는 제의를 북한 측에 공식적으로 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한국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재미교포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29일 국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에 함께 포함해서 해결하자는 제의를 북한 측에 공식적으로 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에 가족을 둔 재미교포 이산가족이 10만 명으로 미북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면 미국에서 보편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겁니다.
이 의원은 또 질의에서 미국의 민주당 의원들이 미북회담 때 재미 이산가족과 북한 가족을 만나게 해야 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산가족 상봉이 추진된 적이 없는 만큼 미북 이산가족 상봉을 대대적 운동으로 일으키면 미국에서 보편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가 힘을 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남북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다음달 중으로 금강산에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조 장관은 또 '올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한국 정부가 찬성할 것이냐'는 질의에는 국제사회와 공조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미국 측과 약간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남북 협력사업을 반대한다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라며 미국과 긴밀히 공조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남북은 지난 15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10월 말부터 경의선 철도에 대한 북한 현지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연내에 종전선언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일단 연내 실현을 목표로 해서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
조 장관의 이번 발언은 미북 2차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내 종전선언과 김 위원장의 답방도 연내 실현되기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겁니다.
조 장관은 통일부가 지난 15일 탈북자 출신 기자를 남북 고위급회담 취재에서 배제한 것과 관련해선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향후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보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지난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양자회담 때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외교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을 군사적으로 잘 지원해서 하자며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오는 31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미국 측에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에 따른 보완대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이번 한미안보협의회에서 최종적으로 유예 결정이 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유예되더라도 한국 공군의 단독훈련 등 보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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