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미북고위급회담 조기 재개 위해 미국과 긴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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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청와대는 미북 고위급회담이 조기에 재개돼 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9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미국의 대외정책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했습니다.

상임위원들은 미국 의회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초당적으로 지지해온 만큼 새로 구성된 의회와도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한국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또 미북 고위급회담이 조기에 재개돼 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고위급회담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은 회담이 연기된 것이고 시간이 조정돼서 열릴 것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다만 "미북 고위급회담이 이달 안에 열린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미국은 이번 미북 고위급회담 연기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지 않고요. 회담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강 장관은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일정이 맞지 않아 통화가 되지 않았지만 통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를 요청한 데 대해선 "미리 알고 있었다"며 "대북제재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선 "가능성을 측정하기보다는 미국 사회는 물론이고 주변국 동향을 감안하면서 남북 사이의 약속인 연내 방한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동향을 주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보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 중국이 알려주지만 사전에 협의하는 관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안에 북한 철도·도로 착공식을 할 수 있겠느냐'는 한 의원의 질의에는 "한국 정부로서는 그렇게 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북한 철도·도로 연결 사업과 관련해 미국과 껄끄러운 게 아니냐'는 질의에는 "계속 협의 중이며 이견을 조율할 부분이 있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