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미국이 내년에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6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가졌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간의 또 다른 정상회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합의에 명시된 책무를 다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첫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취한 유화적 태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아직 해야할 일들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취한 유화적 태도로 더는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것과 핵실험을 하지 않은 것, 그리고 미군 유해를 송환한 것 등을 들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전날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내년에 열릴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미국 NBC 뉴스와의 회견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전까지 북한에 폐기대상 핵무기 목록과 위치 정보를 요구할 의향이 없지만 정상회담이 열릴 때는 핵 사찰과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는 원칙도 제시했습니다.
이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무기 개발 장소 등을 확인하기 위한 계획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계획이 있어야만 핵시설 사찰과 핵무기 폐기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