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3차 통일준비위원회 전체회의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렸는데요. 박 대통령은 남북 간 민간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7월에 출범한 통일준비위원회. 8월과 10월 1, 2차 회의가 열린 데 이어 3차 회의가 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열린 모두발언에서 "내년은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앞으로 통일준비위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남북 간의 민간교류와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 주민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려야 한다"며 "그래야 통일 이후 남북한 주민 통합도 빨라질 수 있고 모두가 행복한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 정부의 통일 노력을 소개하면서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고 있고, 대북 인도지원과 민간차원의 교류도 소극적 태도를 보여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3차 회의는 크게 두 개의 순서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첫 순서에서 분과별 주요 과제가 발표되고, 두 번째 순서에서는 통일준비를 위한 국민 공감대 형성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통일준비위원회가 분야별로 통일 시에 제기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연구의 중심이 돼야 합니다.
분과별 주요과제는 먼저 사회문화 분과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를 그리고 경제분과에서 북한 농촌 지역 자립기반 구축방안이 보고됐습니다.
이어 정치법제도분과에서 DMZ 세계평화공원 후보지별 발전구상을, 마지막으로 외교안보분과에서 통일 공공외교 활성화 방안이 발표됐습니다.
특히 이번 3차 회의에는 처음으로 통준위 위원들 외에도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통일교육자문단과 언론자문단도 참석했습니다.
사회 각계에 통일 준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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