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이달 26일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남북이 13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착공식 개최를 위한 실무회의를 열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철도 연결 착공식을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남북이 추후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이 착공식 날짜를 이달 마지막 주로 잡은 건 미국과 대북제재 예외 문제에 대한 협의를 마친 뒤 착공식을 갖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2차 워킹그룹, 즉 실무단 회의는 오는 20일을 전후해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대북제재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행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참석자를 최대한 고위급으로 하자는 데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남북 정상이 참석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착공식에 남북 정상이 나란히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그런 구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앞서 남북은 지난 4월 판문점선언에서 경의선 동해선 남북 철도 도로의 연결과 현대화를 합의했고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착공식을 연내에 열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평양을 다녀온 한국 대통령 전용기의 미국 기착을 위해 미국으로부터 제재 예외를 인정받는 절차를 거쳤다는 한국 내 일부 보도와 관련해 미국과 관련 협의는 진행했지만 제재 면제를 신청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에는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늘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협의도 그런 일환에서 이뤄졌고 협의 후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아무런 문제 없이 다녀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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