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유엔, 대북제재 면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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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진행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착공식에 필요한 물자 반출을 위해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이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렸습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착공식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남북 대표들의 축사를 시작으로 해서 침목 서명식과 철도 궤도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등이 이어졌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전날 착공식에 필요한 물자 반출을 위해 예외로 대북제재를 면제해 주었습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 실제로 공사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정부는 착공식 이후에도 정밀조사와 설계 과정이 필요하다며 실제 공사는 향후 비핵화 협상과 대북제재 상황에 따라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착공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실제 공사 전까지 할 일이 굉장히 많다”며 “아무리 빨라도 1~2년 내 공사를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착공식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 고위인사들과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또 고향이 개성인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과 경의선 남북 간 화물열차를 마지막으로 운행했던 기관사,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몽골의 철도 관계자 등 해외인사 8명도 동행했습니다.

북한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민족경제협력위원회와 철도성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김현미 한국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에서 개성으로 오는 철길이 활짝 열렸습니다. 70년 가까이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열고…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 동북아시아와 유라시아 지역, 나아가서 전 세계 평화애호 인민들의 공동 번영을 적극 추동하게 될…

한국측 참석자들은 착공식이 끝난 뒤 인근의 식당으로 이동해 오찬을 갖고 오후 1시 3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한국으로 귀환했습니다.